“귀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 나만 그런 줄 알았어요”

“삐—”, “웅—” 밤이 깊을수록 더 또렷하게 들리는 소리. 처음엔 주변 전자기기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가 귀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명(Tinnitus)이라는 증상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1. 이명이 시작된 순간
2. 처음 겪는 혼란과 공포
3. 병원을 전전하며 느낀 점
4. 이명과 함께 살아가는 법
5. 지금 이명을 겪고 있는 분들께

 

 

1. 이명이 시작된 순간

회사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쉬던 어느 날 밤. 아무 소리도 없는 조용한 방 안에서 '삐—' 하는 고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순간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주가 지나도 계속 들리더군요. 그리고 이명은 점점 커지고, 잠을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2. 처음 겪는 혼란과 공포

이명에 대해 검색해보니 ‘불치병’이라는 말도 나오고, 평생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에 심리적 불안이 더 커졌습니다. 소리에만 집중하게 되고, 공황처럼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소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공포는,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3. 병원을 전전하며 느낀 점

이비인후과, 신경과, 한의원까지 다녀봤습니다. 검사는 “이상 없음”으로 나왔지만, 소리는 계속 들렸죠. 약물 치료, 보청기 상담, 혈류 개선제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받았고, ‘TRT 백색소음 요법’과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명은 병 자체보다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4. 이명과 함께 살아가는 법

이제는 이명 소리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삶 속에 자연스럽게 둔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 백색소음 어플 사용 (비 오는 소리, 바람 소리 등)
• 요가와 명상으로 스트레스 조절
• 카페인 줄이고 물 자주 마시기
• 이명에 집착하지 않으려는 마음 훈련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고, 잠도 잘 자고, 일상생활도 무리 없이 가능합니다.

 

 

5. 지금 이명을 겪고 있는 분들께

가장 하고 싶은 말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이명 환자들이 있으며,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익숙해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진료를 받으며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해보세요. 너무 극단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이명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